Unframed pureness

순수라는 틀 (Framed Pureness)

순수라는 틀 (Framed Pureness)

서재현

2026 · 30 x 30cm

작품 설명

요즘 작가는 ‘잘 늙는다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Unframed Pureness를 마주하며, 오히려 순수함이야말로 우리를 규정하는 하나의 틀일 수 있다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사회는 순수함, 착함, 순진함을 아름다운 가치로 이야기하지만, 그러한 기준은 때로 개인을 하나의 이미지 안에 머무르게 만든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틀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경험과 상처, 실패와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잘 제련되고, 잘 마모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깨뜨리며 성장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아닐까. 작품은 이러한 생각을 곰돌이 형태의 외피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꽃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곰돌이는 유년기의 순수함과 사회가 기대하는 순진한 이미지를 상징하며, 꽃은 그 껍질을 깨고 나온 이후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는 순수함을 부정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순수라는 틀을 넘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완숙해지는 과정 자체를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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