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Passion Unbound by Definition

Passion Unbound by Definition

Jen

2026 · 55size

작품 설명

이 작품은 ‘정상’이라는 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상의는 오간자로 만들어, 따뜻하고 생명력 있는 색— 주황, 노랑, 붉은빛이 마치 불꽃처럼 흘러내리게 표현했습니다. 이는 제 안에 있는 열정과 생동감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은 순수한 모습으로 담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몸통 앞쪽 허리 부분에는 단단한 에폭시를 사용했습니다. 부드럽게 흘러야 할 자리에 놓인 이 딱딱한 소재는, 저를 가로막는 무언가를 상징합니다. 저의 열정과 생명력이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마다 부딪히게 되는 주변의 기대와 현실적인 걱정들입니다. 하의는 트윌 원단으로 만든 항아리 형태의 스커트입니다. 보통 치마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퍼지는 실루엣을 상상하게 됩니다. 저는 그 익숙한 상상에 의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왜 치마는 퍼져야 하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어떤 형태는 ‘정상’이라 불리고 어떤 형태는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가. 저는 제가 선택한 길이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는 이유로, 흔들리는 시선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묻고 싶습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정말로 나쁜 것일까요. 이 옷은 그 물음에 대한 저의 대답이자, 동시에 계속되는 질문입니다. 단단한 것에 갇혀 있어도 그 안의 온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익숙한 형태를 벗어난 자리에서도 아름다움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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