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기점(Origin)

기점(Origin)

planarity

2026 · 145.5 x 97 cm

작품 설명

이 작업은 좌표와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화면 전체를 구성하는 반복적인 패턴은 인간이 구축한 질서와 체계를 의미한다. 그것은 수학적 사고이며,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언어이다. 그 위에 배치된 형태들은 동일한 좌표계 안에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위치와 방향을 가진다. 일부는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를 유지하고, 일부는 물질적인 흔적과 질감을 드러내며 질서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이 대비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이성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경험 사이의 간극을 탐구한다. 좌표는 세계를 설명하지만 삶 전체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도 우연과 감정, 시간의 흔적은 계속해서 발생한다. 이 작업은 이후 전개되는 차원, 벡터, 시간성, 감정의 흔적에 대한 탐구의 출발점으로서,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와 그 속에서 남겨지는 흔적을 동시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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