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숨

김윤서

2026 · 1min

작품 설명

《숨》은 고립되어 가는 한 인물의 내면을 깃털과 호흡의 변화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공기 중을 가볍게 떠돌던 깃털은 외면하고 밀어두었던 감정과 기억의 흔적이 되어 하나씩 몸 위에 내려앉는다. 처음에는 무게가 없는 듯 보이지만, 쌓일수록 인물의 움직임과 호흡을 짓누르고 끝내 그의 몸을 완전히 뒤덮는다. 불규칙해지는 숨과 역행하는 시간, 초점을 잃은 시선은 인물의 의식이 점차 멀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물은 깃털에 잠식될수록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만, 역설적으로 그 고립의 끝에서 가장 고요한 상태에 도달한다. 이 작품은 가벼운 것이 무거워지고, 매몰되는 순간이 안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통해 사라짐과 해방의 모호한 경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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