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자명-결속-잔상

자명-결속-잔상

nearbysun

2026 · 30cm x 30cm x 130cm

작품 설명

“무엇을 보존하고 계승할 것인가?” 제가 떠올린 것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내리려 애쓰는 현재의 제 모습, 즉 '작가'로서의 저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가로서 보존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달할 것이라는 기약 없는 믿음,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닿았을 때에도 여전히 '작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이번 작업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갤러리라는 공간 속에서 '작가'로서의 저 자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작가를 꿈꾸는 동시에, 언젠가 한 가정을 책임지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꿈도 함께 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에 몰두하는 시간마다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작가로서 내딛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됩니다. 우리가 외출할 때 신발을 손에 끼울지 머리에 쓸지를 고민하지 않고, 당연하게 발에 신듯이, 자명하게. 제가 꿈꾸는 작가라는 삶도 신발을 신는 일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 제 삶의 일부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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