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구름 바람

구름 바람

온섬

2026 · 39.4 x 27.2 cm

작품 설명

초등학교 4학년, 학원 계단에서 먼저 제 이름을 물어봐 준 친구와는 어느덧 15년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이리저리 흔들리는 바람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친구는 제가 수없이 부딪히는 뾰족한 세상 속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폭신한 구름입니다. 바람은 구름에게 쉼을 얻고, 구름은 바람을 따라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흘러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을 '구름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특별한 순간보다,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오래된 우정은 서로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각자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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