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저녁 노을
온섬
2026 · 39.4 x 27.2 cm
작품 설명
자동차는 표지판 앞에서 멈춥니다. 멈춰야 하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잠시 신발끈을 묶기 위해 멈추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이미 앞서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바로 뒤를 따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대로 신발끈을 묶지 못한 채 다시 달리곤 합니다. 그리고 결국, 작은 걸림에도 쉽게 넘어집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도 '잠시 멈춰도 괜찮은 표지판'이 필요하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를 바쁘게 살아낸 끝에 잠시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있기에, 우리는 비로소 저녁 노을을 발견하게 됩니다. 멈춤은 뒤처짐이 아니라,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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