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pureness
Jen

Jen

회화 패션

Artist page QR

Biography

전기공학과

Artist's note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언젠가부터 마음 한켠에 자리한 확신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오랫동안 말없이 품어온 옷과 형태에 대한 애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기는커녕 점점 더 선명해졌고, 결국 그 마음을 따라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작가에게 창작은 설득의 언어가 아니라 증명의 언어다. 말로 풀어내는 대신 손으로 만들고, 실루엣으로 짓고, 재료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전시 “동심”은 그 오랜 마음이 처음으로 선명한 형태를 갖추고 세상에 나온 자리다. 누군가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 홀로 걸어야 했던 이 길에서, 두려움과 설렘을 함께 껴안는 법을 배웠다. 이번 전시는 그 배움의 첫 증거이자, 앞으로 나아갈 걸음의 시작점이다.

About the work

이번 전시에서 세 작품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회화 속 소녀는 무너진 세계의 끝, 절벽 위에 홀로 서 있습니다. 발 아래는 부서진 잔해뿐이지만, 시선만은 흔들림 없이 저편의 빛을 향합니다.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품어온 꿈을 처음 확신 있게 꺼내 보인 순간, 그때 느꼈던 두려움과 설렘을 담았습니다. 의상은 오가자, 에폭시레진, 트윌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습니다. 여리고 투명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며 단단한 확신의 형태로 굳어가는 과정을, 재료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Rest in Kid”는 정형화되지 않고 흐르는 색으로 이루어진 작업입니다. 아직 언어로는 다 정리되지 않은 유년의 감정을, 통제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두었습니다. 세 작품은 결국 하나로 이어집니다. 홀로 걸어온 길 위에서 두려움과 설렘을 함께 껴안으며 자라난 확신,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Artworks (3)

작품을 누르면 상세 설명·가격과 관람객 투표를 보실 수 있어요. 전시장에서는 작품별 QR로도 같은 화면이 열립니다.